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 지난해 수출이 수입보다 훨씬 많아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였습니다.
하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썰렁하고 올해 흑자폭도 줄어든 것이라고 하는 데요.
올해도 대외여건은 불안한 가운데 흑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랍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수출에서 수입을 뺀 금액, 즉 경상수지 흑자는 43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은 건 아닙니다.
수출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소비가 줄어든 소위 불황형 흑자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류 열풍 등으로 흑자로 돌아선 서비스 수지도 불안합니다.
요즘 서울 명동에선 일본인 관광객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자 한국 관광을 꺼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일본인 관광객
- "올해는 엔이 내려가 버려서 지난해처럼 쇼핑할 수 없어서 안 좋습니다."
화장품 가게의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화장품 가게 매니저
- "(일본인 관광객이) 거의 반 이상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매출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올해는 서비스 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며 경상수지 흑자폭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대외여건입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과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서 세계 시장에서 (벌어지는) 통화 갈등 등은 세계와 국내 경제의 불안요인입니다."
결국, 기업의 투자를 독려하고, 내수 시장 활성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김원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