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세값이 오르면서 기존 전세금은 그대로 두고 인상분을 월세로 바꾸는 반전세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당장 월세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세입자들에게 싼 금리로 대출해 주는 상품이 새로 나온다고 합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 모씨, 전세 만기가 다가오면서 요즘 잠이 잘 오질 않습니다.
2년 전 2억 원이었던 전세값이 2억 8천만 원으로 뛰자, 집주인이 인상분 대신 매달 월세 6십만 원을 내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씨 / 세입자
- "갑자기 60만 원을 더 내라고 하니까 생활이 안 되고…. 그렇다고 60만 원 더 들어올 수입도 없고…"
이렇게 월세자금이 부족한 반전세 세입자들이 싼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나왔습니다.
세입자가 서울보증보험과 계약을 맺은 은행에 월세자금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이 집주인에게 매달 월세자금을 대신 내주는 방식입니다.
신용등급이 7~8등급으로 낮은 세입자가 이 상품을 이용하면 20% 안팎의 고금리가 아니라 연 5~6%의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봉 / 금융감독원 부원장 보
- "반전세 월세 임차인은 연간 가구당 평균 10여만 원 정도 절감되고, 전체적으로는 약 50억 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만약 빌린 월세자금을 은행에 제때 갚지 못하면 기존 전세 보증금에서 떼어가게 됩니다.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이번 월세자금 대출은 오는 3월부터 신한은행이 취급할 예정인데, 이후 다른 은행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