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갈비뼈에 미국산 고기를 붙여 국내산 양념갈비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설을 앞두고 원산지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였는데, 이렇게 양심 불량한 업체가 600곳을 훨씬 넘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문을 연 대형 마트 정육점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치자 직원들이 저항합니다.
▶ 인터뷰 : 마트 직원
- "일단 나오시라고. 나가서 하시라고요. 나가보세요."
이 마트는 미국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마트 정육점 팀장
- "전단행사 했을 때 이날 나간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속여서 판 게 아니고요."
이렇게 끝까지 발뺌하는 경우 DNA를 추출해 한우와 수입 소고기를 판별합니다.
▶ 인터뷰 : 정기철 / 농업연구사
- "소고기의 유전자 분석을 이용해 한우와 비한우를 판정하고 그 결과를 원산지 단속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양념갈비 제조 공장에도 단속반원이 덮칩니다.
돼지고기에 식용 접착제를 묻혀 갈비뼈에 붙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스페인산 갈비뼈에 미국산 살코기를 붙이면 어느 나라 산이 될까요. 이상하게도 이 공장에서는 국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4년간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돼지갈비 40톤, 3억 원어치를 마트와 식당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양념갈비 제조업체 대표
- "국내산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을 앞두고 대대적인 원산지 단속을 벌여 위반 업소 670여 곳을 찾아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