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중국인들은 춘절을 맞아 한국으로 밀려들어 오는데요.
반대로 우리 국민들은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강추위가 몰아친 한국을 벗어나 설 연휴를 따뜻한 해외에서 보내려는 모습, 더 이상 어색하지 않아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
출국심사대를 기다리는 줄이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여행길에 오른 학생도,
▶ 인터뷰 : 이수연 / 서울 역삼동
- "친구들이랑은 처음 가는 여행이라 좀 떨리고 설레요."
시골에 가는 대신 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가는 어린이도,
▶ 인터뷰 : 박준성 / 충남 서산
- "왠지 설레고, 해외여행도 처음이어서 너무 좋아요."
일찌감치 차례를 지내고, 자식들과 여행에 나선 어르신도,
▶ 인터뷰 : 이효희 / 경기도 안양
- "차례는 미리 다 지내고, 명절 때나 시간이 나잖아요. 그니까 해외 여행 한 번 다녀오려고요. 막내아들하고, 큰아들하고."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공항을 빠져나간 사람은 오늘 하루 6만 3천여 명.
설 연휴 닷새 동안 하루평균 5만 2천여 명이 출국할 예정으로, 지난해 설보다도 5% 더 많아졌습니다.
추위에 지친 상황에서 설 연휴를 따뜻한 해외에서 보내려는 풍경이 이제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