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은 대학 나와도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취업을 미끼로 한 불법 다단계 업체가 판치고 있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불법 다단계가 또 기승입니다.
취직을 했다며 만나자고 한 후, 돈을 많이 번 것처럼 자랑하며 다단계 업체로 유인하는 건 기본.
▶ 인터뷰 : 이국성(가명) / 불법 다단계 피해자
- "취업을 하려면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강의를 안 들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단체 교육을 받게 하더라고요."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도록 한 후 강제로 교육을 받게 하는가 하면, 판매원으로 등록하면 평생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유혹합니다.
높은 직급에 오르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물건을 강매하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고금리 대출을 알선해 사도록 했고, 계약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상급자의 감시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성윤미(가명) / 불법 다단계 피해자
- "항상 화장실 갈 때도 같이 다니고, 10일 동안 무조건 여기(기숙사) 있어야 된다고. 1주일 생활하다 틈을 봐서 도망쳐 나왔죠."
불법 다단계 피해가 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주 / 공정거래위원회 특수거래과장
- "불법 다단계로 의심 가는 업체에 대해서는 무조건 가입을 거부해야 합니다."
공정위는 또 등록 다단계업체라고 해도 환불 방법을 숙지하고, 대출을 받거나 카드로 물건을 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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