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있어도 가난하다는 하우스푸어는 집값 하락 등으로 계속 늘고 있는데요. 무려 32만 가구로 추정됩니다.
새 정부는 여러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2006년 중대형 아파트 붐이 일며 수도권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한때 매매가는 9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4억 7천만 원 선으로 6년 만에 사실상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잔뜩 대출을 끼고 산 집주인은 큰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 "집을 100% 현금 가지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자 못 내면 경매로 날아가죠."
이에 대해 새 정부는 검토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지분매각제라는 것인데 주택의 지분 50%를 공공기관이 사들이고, 원주인은 집세를 내면서 사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안은 부동산투자회사, 리츠가 통째로 주택을 사고 원소유자나 저소득 서민층에게 임대해주는 방식입니다.
두 방식은 비슷해 보이지만 나랏돈이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냐에서 차이가 납니다.
리츠를 통한 방안이 현실적이지만, 그래도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팀장
- "5년 후에 매도를 하고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태가 도래할 텐데 그때 과연 적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을 것인가…."
게다가 하우스푸어의 빚을 갚는데 정부가 나서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도 여전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