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탈리아 총선 결과,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유럽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이탈리아 총선 결과, 민주당과 중도좌파연합 등 현 정부의 긴축 정책을 지지해 온 정당이 안정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하원에선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상원에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에 패배했습니다.
상하원을 주도하는 정당이 좌우로 나뉘면서 정부 구성이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는데요.
연정 구성이 불가피하지만 워낙 각 당의 정체성이 제각각이어서 현실적으로 대연정은 어려울 것으로 유럽 정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 구성에 실패해 재선거를 치렀던 그리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영국 증시가 1.3%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2%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총선이 치러진 이탈리아는 무려 4.9%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4%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0.61%, 나스닥 종합지수도 0.43% 올랐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자산매입과 경기부양적 정책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양적 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과 주택 판매, 소비자 심리 등 경제 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나
한편, 이탈리아 긴축정책이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영국은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덴마크와 스위스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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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