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시즌이면 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장사꾼들이 있습니다.
감언이설로 영어교재를 파는 사람들인데요.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입생들을 맞은 캠퍼스.
낯설고 들뜬 표정은 어김없이 신입생들입니다.
그리고 신입생들을 노리는 불청객도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바로 영어 교재나 잡지를 파는 사람들입니다.
강 씨는 엉겁결에 영어잡지 2년치를 구독 계약을 했다가 바로 계약을 철회하려 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대학생
- "10분 만에 환불해 달라고 했는데 이미 결제가 다 끝나서 안 된다고 하니까 사기성이 짙은 것 같은 거예요. 감당도 안 되고 이걸 어떻게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영어잡지나 어학교재를 혹해서 구입했다 물리지 못하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절반 가량은 신학기인 2~4월에 집중됐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업체들은 대학 강의실에 찾아와 견본교재를 미끼로 던진 후 개인정보를 알아내 책 구입을 집요하게 권했습니다."
학생들은 짧은 시간에 쏟아내는 화려한 언변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이듀리 / 대학생
- "1학년이니까 이게 좋은 건가 안 좋은 건가 하는 정보가 부족하니까 좀 들뜬 마음에 사는 것 같아요."
신입생들은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라 부모 동의 없는 계약은 무효입니다.
소비자원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일방적으로 교재가 배송되면 바로 돌려보내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