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 천200억 원을 투자합니다.
한국 기업이 일본 대표 기업의 실질적인 최대 주주에 오르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경영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구원투수'로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샤프에 104억 엔, 우리 돈 천2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샤프의 5대 주주가 되며, 은행 등 일본 금융회사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우리나라 전자업체가 일본 전자업체에 지분을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
한·일 대표 기업들의 이번 전략적 제휴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샤프는 악화된 재무기반을 개선하는 동시에 거대 고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제휴는 한·일 전자업체 간의 라이벌 관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재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는 협력 강화가 목적인 만큼, 샤프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