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해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입하려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는데요.
스폰서까지 하면서 배구단 인수에 공을 들였지만 대부업체라는 한계에 절감해야 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간 모기업 없이 운영돼 온 아산 드림식스 배구단이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겼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어제(7일) 임시총회를 열고,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우리금융과 러시앤캐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인수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러시앤캐시는 주인없던 배구단을 후원하며 강력하게 인수를 희망했지만 기존 구단의 반발 등에 밀려, 결국 인수에 실패했습니다.
러시앤캐시는 "당분간은 배구계의 열혈팬으로 돌아가겠다"면서도 "배구연맹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 구원투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저축은행 인수 등을 통해 기존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을 희망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아프로파이낸셜 관계자 (2월 인터뷰)
- "어떤 특정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나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후원해왔던 배구단 인수에도 실패하며, 대부업체 브랜드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번에 인수한 배구단을 다음달 분사할 우리카드로 넘길 방침입니다.
우리카드 측은 "배구단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