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클리닝한 옷에서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에 눈살 찌푸린 적 많으실 겁니다.
세탁하고 남은 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건데, 이 중에는 발암물질도 있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옷들을 드라이클리닝 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겨울옷들이라 부피가 좀 커 가지고…"
하지만, 드라이한 옷에서 나는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에 찝찝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냄새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보다 300배 높게 검출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벤젠과 톨루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무서운 독성물질이 왜 드라이한 옷에서 검출된 것일까.
드라이클리닝은 옷을 석유계 용제, 즉 기름성 세제로 옷을 세탁해 건조기로 말리는 방법입니다.
건조할 때 나오는 유기성 화학물이 배출돼, 정부는 '회수 건조기'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 결과 회수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세탁소는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세탁소 주인
- "(회수기 안 쓰세요?) 네. 돈만 들고 비싸고 최하로 150만 원, 200만 원 하는데 우리 서민들은 200만 원 들면 힘들어요.""
세탁소 폭발사고 주범으로 회수 건조기를 지목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세탁소 주인
- "설치해놓고 자꾸 폭발하니까 무서워서 쓰지도 못하잖아요."
드라이클리닝의 독한 진실.
잠시 뒤인 3시 40분 MBN 소비자 X파일에서 방송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