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세·차'가 뭔 줄 아시나요?
장만할 때 목돈이 들어가는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자동차를 말하는데요.
경기불황에 특히 이들 업종이 울상이라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자동차 대리점.
한참을 기다려도 손님을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대리점 관계자
- "다들 어렵다고 많이 얘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부딪히는 느낌은 더 크거든요."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1만 대로 1년 전보다 10% 감소했고, 생산도 20%나 줄었습니다.
설 연휴 때문에 영업일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분위기는 심각합니다.
▶ 인터뷰 : 정태오 / 대신증권 연구원
- "자동차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로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내수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경기불황의 그림자는 이곳 대형 전자마트에서도 느껴집니다. 특히, 세탁기와 냉장고 같은 백색가전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순 / 서울 당산동
- "세탁기나 뭐나 좀 바꾸고 싶어도 지금 망설이는 중이에요."
실제로 최근 주요 가전제품의 내수 성장률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자동차나 백색가전은 워낙 많은 산업이 엮여 있어서 경기가 좋을 때는 경기활성화를 주도하지만,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여기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불황의 그림자는 당분간 걷히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