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체감경기가 싸늘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체감경기와 가장 밀접한 산업이 유통업인데요.
현재 침체된 경제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 이후 유통산업은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지난 3분기 소비자 체감지수는 60포인트, 7분기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기준치 100에 비해서도 한참 부족합니다.
현장 체감경기가 이처럼 얼어붙다 보니 소비자 구매의욕도 떨어지고 덩달아 유통업체들도 추석 이후 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대한상의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경기전망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유통업 전반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우고 있지만 추석이후 실제 명암은 각 업종별로 다소 엇갈린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입니다.
우선, 백화점의 경우 10월부터 시작된 4분기 사업을 상당히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백화점의 주력제품인 의류의 경우 가을 겨울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추석 이후 가을 정기 세일이 이어지고, 연말 연시 시즌도 4분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홍용기 / 롯데쇼핑 과장
- "4분기 영업환경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점객 수는 오히려 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4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경기전망이 어둡다 보니 전망이 빗나갔으면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4분기에도 여전히 신규 점포 출점이 이어지며 매출은 늘겠지만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업체들은 최대한 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정병권 / 신세계 부장
- "예전에는 경쟁이 격화되기 전에는 1+1 형태의 판촉전을 했는데 이것은 모두에게 출혈 경쟁을 의미했습니다. 지금은 서비스 경쟁이나 품질 경쟁 형태
또, 대형마트내 의류판매 비중을 높여 1인당 쇼핑금액을 높이는 것도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소매업체의 경우 침체된 경기에 밤까지 길어져 4분기 경기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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