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뒤로 보이는 게 수도권 지도인데, 이 중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바로 참여 정부 당시 지정된 2기 신도시들입니다.
어림잡아 10곳 가까이 되는데요.
그런데 실제 제대로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몇 곳 안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서구 대곡·마전동 일대.
지난 2007년 8월 검단2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개발 기대감에 부풀었던 지역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렇게 허허벌판으로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토지보상 등 택지 개발 사업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지칠대로 지친 주민들은 차라리 사업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수도권 신도시 첫 백지화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신장균 / 검단2신도시 주민대책위
- "이자 감당도 못합니다. 엄청나게 고통을 받고 있고, 기존에 계획된 도로가 중단된 것이 있는데 다시 재개를 해서 개설해주고…."
문제는 검단2신도시가 끝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양주와 평택 고덕은 지지부진한 상태고, 파주 운정과 김포 한강 등도 미분양 문제로 한때 몸살을 앓았습니다.
인천 영종과 청라, 남양주 별내 등 대형 택지지구들까지 합치면 난항을 겪는 사업은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교수
- "수요 예측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수요보다 너무 많은 면적에 대해 (사업을) 하기 때문에…."
때문에 신도시 개발을 최소화하고,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도 재평가 작업을 통해 사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