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를 안전하게 활보할 수 있다고 자부해 온 우리나라 치안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살인범죄 발생률이 급증해 OECD 선진국 중 9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29개 국가의 범죄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살인범죄 발생률이 9번째로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2.2명으로 OECD 평균인 2.16명보다 많았습니다.
13명인 멕시코와 3.8명인 미국에 이어 9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절도와 성폭력 범죄 발생률도 OECD 평균의 2배에 달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주거침입 절도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4.3명으로 OECD 평균인 1.8명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남의 돈을 훔치는 대인 절도 발생률과 성폭력 범죄 발생률도 모두 선진국 수준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2000년 이후 선진국의 범죄율은 하락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흉악범죄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980년 흉악범죄는 7천여 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2만 7천여 건으로 4배나 급증했습니다.
KDI는 "국민 100명 중 3명이 범죄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