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폭락으로 대형마트에 과자보다 더 싼 돼지고기가 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파격 할인인데요.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돼지 농가의 주름이 조금 펴질 수 있을까요?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때 kg당 7천 원에 육박하며 서민 식탁을 들썩였던 돼지고기의 별명은 '금겹살'입니다.
▶ 인터뷰 : 서양임 / 서울 증산동
- "예전에는 좀 비쌌어요. 웬만해서는 못 사먹었죠"
그런데 이 돼지고기 가격이 재작년보다 반 절이나 떨어졌습니다.
원인은 초과 공급.
올해 돼지 사육두수는 적정보다 130만 마리 많은 98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소비까지 줄어 이중고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돼지고기에 파격적인 할인가가 붙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삼겹살 같은 인기부위에 비해 소비가 덜한 뒷다리살 등은 과자 한 봉지보다 더 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주석 / 대형마트 돈육 바이어
- "전반적인 돼지고기 수요를 확대해서 시세가 하락으로 고통받는 어려움을 덜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한 때 쇠고기보다 더 비싸 먹을 엄두를 못 냈던 돼지고기가 이제는 과자보다 더 싼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