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추나 무 등 농산물들은 산지에서는 무척 싸지만, 막상 시장에서 사려면 매우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기 때문인데요. 이 과정을 확 줄여 농민은 물론 시장을 보는 주부들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직거래 장터가 많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꽃샘추위에도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파는 농민들은 더 비싸게 팔면서도, 사는 주부들은 더 싸게 사는 바로 '윈윈' 장터.
▶ 인터뷰 : 이성혜 / 서울 강동구
- "맛있어서 일주일에 꼭 한 번씩 와요. 싱싱하고 마트보다 저렴하고 덤도 하나씩 더 주고…"
▶ 인터뷰 : 최인이 / 경북 예천(사과 재배)
- "여기서 떼는 게 없어요. 온전하게 돈을 다 가져갈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벌써 13년째 이어지는 직거래 풍경.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일주일에 이틀, 이 직거래 장터에는 전국 50여 개 농가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상추는 대형마트보다 직거래 장터가 37%, 봄 냉이는 무려 46%가 저렴합니다.
또 대형마트에서는 3천 원에 팔리는 대파 한 단이 장터에서는 2천 원, 시금치는 대형마트에서 7천1백 원이지만 장터에서는 3천 원으로 무려 57%가 쌌습니다.
이렇게 중간 유통단계를 확 줄인 직거래 장터가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하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비중을 4%에서 10%로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