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운영하는 유통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유통산업연합회가 출범했습니다.
유통산업의 발전을 상부상조하겠다는 것이 취지인데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지 주목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든 유통업체가 참여해 상생과 발전을 논의하는 유통산업연합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이 참여했던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 백화점과 편의점, 프랜차이즈까지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한 / 홈플러스 회장
- "세계 어느 나라에도 수평적 경쟁 관계에 있는 유통의 여러 업체가 연합회를 만들어서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연합회 측은 올해 안에 유통산업의 새 틀을 짜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민간자율로 운영하기로 한 연합회에 정부의 입김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법제화를 통한 획일적인 규제를 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말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지역의 유통산업협의회는 법에 규정이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법제화시켜도…. 그렇다면 더 구속력이 있으면서…."
최근 정부의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채운 /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신정부가 출범하니까 유통업계도 보조를 맞춘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협력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