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동남아 여행 갔다 오면서 건강보조식품을 선물로 사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몸에 좋다는 말만 믿고 덜컥 샀다가는 건강은커녕 오히려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관직원이 비닐봉지에 담긴 흰 종이를 조심스레 펼쳐 봅니다.
종이에 담긴 건 성분을 알 수 없는 흙색 가루.
세관 직원: 누구 갖다주려고 한 거에요?
여행객: 엄마, 엄마 관절이 너무 아파서….
중국에서 들어오던 한 여행객이 관절염약이라며 쌀가루에 숨겨 오다 적발된 겁니다.
몸에 좋다는 말만 믿고 이렇게 해외에서 들여오다 적발된 불법 건강보조식품은 지난해 1천7백여 건.
몰래 들여오기 위한 방법도 교묘해 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뱀이나 웅담 등을 직접 들여오던 것과는 달리 최근엔 개고기 사체, 심지어 죽은 태아까지 이렇게 가루로 만들어 캡슐에 넣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식품이 건강은커녕 인체에 심각한 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호철 / 인하대병원 교수
- "정체 모를 건강보조식품이 실제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심각한 세균감염이나 바이러스성 간질환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외 여행지에서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하려면 성분을 꼼꼼히 살피고, 들여올 때는 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