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돼지 값이 폭락하다 보니 새끼돼지 한 마리 가격이 통닭 5마리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벌써 8개월째 이어지는 가격 하락에 참다못한 농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축산물 시장.
상인들에게 우리 돼지, 즉 한돈 도매가격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성 / ○○축산 사장
- "삼겹살이 잘 나갈 때는 (도매가) 1kg당 1만 4천 원, 지금 같은 경우는 잘 나가봤자 8천5백 원, 9천 원이에요."
▶ 인터뷰 : 홍창균 / ○○축산 사장
- "삼겹살이나 목살 기준으로 1kg당 3천 원은 빠졌다고 봐야돼요."
실제 8개월 전 1kg당 3천645원이던 돼지가격은 현재 2천905원으로 25%가량 떨어졌습니다.
농가들은 돼지 한 마리 생산비는 36만 원이지만, 도매가격은 24만 원에 불과해 마리당 12만 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돼지가격) 장기폭락 긴급비축 실시하라"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전국 한돈농가들은 지난 9월 이후 계속되는 돼지가격 하락에 대한 정부대책을 촉구했습니다. "
▶ 인터뷰 : 이병모 / 한돈협회 회장
- "최근 것까지 비교해보니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 농가당 1억 3천8백만 원씩 손해를 봤습니다."
전국 6천3백여 개 돼지농가 피해액을 추산하면 8천6백억 원이 넘습니다.
돼지농가 대표들은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