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집 살 시점을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대책이 확정되는데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집값의 30%를 깎아줘도 조용했던 이곳이 최근엔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는데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사무소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손영호 / 분양담당 이사
- "하루 방문객 수는 15명에서 40명 정도로 증가했고, 전화문의도 40~50통에서 지금은 100통 정도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 달리 거래는 신통치 못합니다.
계약금 일부만 지급해 집살 의사를 표시할 뿐 실제 계약은 머뭇거리는 것.
이번 주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값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정부가 제안한 부동산 대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부자 감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양도세 감면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팀장
- "과거에도 이런 처리 지연에 따른 학습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거래 정체 현상이 더욱 심화 될 수 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회 통과가 지연되면 모처럼 시장에 부는 봄바람이 싸늘하게 식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