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거래선이 하나둘 끊기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답변 】
네, 이곳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당혹감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북한이 내놓은 초강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인데요.
협회 임직원들은 현재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를 모두 철수할 것이라는 북한의 발표에 "일단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북한 근로자의 철수는 지금까지 나온 조치 가운데 강도가 가장 높다"는 설명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이렇게까지 발표할 줄은 몰랐다"면서 "입주기업 모두가 사실상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북측 근로자들이 사상 최초로 전면 철수한다면 개성공단이 언제 다시 돌아갈지 기약할 수 없는데요.
개성공단에서 섬유·봉제업을 하는 A사가 납기를 맞추지 못해 수억 원대의 거래를 날리는 등 거래선은 속속 끊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협회는 내일(9일) 오전 11시, 123개 입주기업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