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식품업계 7위인 동서식품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부가 '지하경제와 전쟁'을 선포한 이후 대기업에 대한 첫 번째 특별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세청이 지난 4일 '지하경제와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예고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 마포에 있는 주식회사 동서와 동서식품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요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동서그룹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그 이익을 오너 일가에게 되돌려 주는 과정에서 세금이 누락됐는지를 집중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의혹을 받고 있는 성제개발은 지난해 매출의 절반가량이, 2011년에는 매출의 90% 이상이 그룹 내 계열사 일감이었습니다.
또 그룹 오너 친인척 간의 지분 증여와 해외 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도 들여다봅니다.
▶ 인터뷰 : 성제개발 관계자(음성변조)
- "아, 왜 그러세요. 저희는 (인터뷰) 안 합니다. 필요 없습니다."
동서식품은 이번 일에 대해 지난 2009년 세무조사에 이어 4년 만에 이뤄진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며 일감 몰아주기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대재산가의 세금탈루 혐의에 칼을 겨눈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도가 한층 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