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피 위협에도 외국기업들은 차분한 모습입니다.
사태를 예의주시하되, 당장 철수하거나 대피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직까지 대피 계획을 세우거나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없습니다.
다만 협의를 위해 외국에서 바이어가 방문하거나,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를 취소하는 일은 벌어지고 있습니다.
와인 수입업체 초청으로 오는 11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던 미국 와이너리 업체 대표는 한반도 긴장 상황을 이유로 방한을 취소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업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은 지금 상황을 대피할 정도로 위험하게 보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주한 외국기업 협회 관계자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각국 대사관들이 먼저 움직일텐데 아직 어떤 통보나 지시도 없었다"며 대피를 고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방송에서 "북한 위협이 계속된다면 한국시장에서 떠날 수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자동차회사 GM도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당시 발언은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 원론적인 입장을 전한 것일 뿐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철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에 투자 상담을 요청해오는 외국 기업 숫자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남명우 / 코트라 투자종합상담실 서기관
-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상담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고요. 일평균 90건 이상 되는데,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대규모 동요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