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 성적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1조8855억위안(약 2154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뒤엎는 것이어서 시장에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연평균 성장률 7.8%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7.9%보다 높은 8.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분기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연간 목표치(13%)보다 크게 높은 15.7%에 달하는 등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성장률 부진은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진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 탓이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갑자기 멈춰 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세계 경기의 잣대인 `타이거지수`를 인용해 "글로벌 경제가 2011년 중반 이후 줄곧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의 회복세도 지탱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타이거지수를 분석한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이륙할 능력이 없으며 오히려 주저앉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값은 전날보다 달러당 8.6원 상승
■ <용어설명>
타이거지수 :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의 실물경제 움직임과 금융 변동성, 신뢰도를 측정해 지수화한 것으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FT가 공동으로 집계합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