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직원 자녀에게 채용 가산점을 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일자리도 대물림하는 현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99년 위헌판결로 사라진 군 가산점 제도.
타인의 직업선택 자유를 침해하는 혜택은 줄 수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이처럼 당사자에게 주는 혜택도 제한하는데, 기아차는 직원의 자녀에게 서류는 물론 면접까지 가산점을 줍니다.
▶ 인터뷰 : 안정우 / 취업준비생
- "영어나 스펙 같은 것은 준비할 수 있는데 부모님 타고난 배경 같은 것은…."
▶ 인터뷰 : 양소정 / 취업준비생
- "직원의 자녀가 아니라서 떨어진다면 억울하죠."
이런 가산점은 공기업에서나 있었지만 사라진지 오래.
한국GM 같은 동종업계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다른 업종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유관희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기아차 같은 큰 회사에서 고용 세습이 이뤄진다면 우리 경제와 다른 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무시할 수 없고."
단체협상에서 가산점과 생산물량 증가를 맞바꾼 기아차도 사회적인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물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경영상의 판단이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지난 2월 실시된 기아차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은 250대 1. 공정한 취업 기회를 바라는 취업 준비생들의 설움은 깊어만 갑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