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닥의 대표하는 셀트리온의 주식 매각 발표를 계기로 공매도라는 게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외국 작전세력 때문에 우량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주장하는데요.
공매도가 뭔지, 또 무엇이 문제인지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 전부터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에 투자해 온 주부 김숙희 씨.
한때 주가가 2배 넘게 올랐지만, 재작년부터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습니다.
공매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숙희 / 셀트리온 투자자
- "주가는 5만 원에서 당시 2만 원으로 떨어졌어요. 그래도 팔지 않았어요. 믿으니까. 공매도가 뭔지도 몰랐어요."
공매도, 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라는 뜻인데요.
주식을 빌려 이걸 판 다음, 다시 이 주식을 사서 돌려주면 되는 것입니다.
굳이 왜 이런 걸 하나 싶은데요, 하락장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가령 A라는 종목의 주식을 만 원일 때 빌려 팔았는데 6천 원으로 떨어졌다면 저는 이 주식을 6천 원에 사서 돌려주고, 4천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셀트리온 소액주주는 이 하락이 외국계 작전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재칠 / 소액주주모임 회장
- "(작전세력이) 주가를 하방향으로 밀면서 이익을 보려는 주가조작 세력을 조사한 사례가 있는지…."
당국의 감독이 허술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빈기범 / 명지대 교수
- "주가를 끌어 내려서 이득을 보려는 세력을 적발하기가 아직은 어렵습니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매도 금지 범위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적정한 가격을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만큼 과도한 규제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