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로 역할이 다르다지만 현재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나 다를까요.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 판단과 정책적 엇박자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제성장을 제 1목표로, 우리경제의 '가속 장치'라 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
물가안정을 목표로 자동차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한국은행.
두 기관의 역할은 이처럼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는 날이 갈수록 어긋나고 있습니다.
재정부는 연일 위기론을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정부는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경제의 총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당장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저성장 굴레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한은은 안정론을 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경기회복이 안 된다면) 한국은행의 판단이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우리가 이야기 한 것에 대해선 당연히 중앙은행으로서 책임을 져야합니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아직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런
경제 전망에 대해 재정·통화 당국 간에 입장차이가 심하게 엇갈리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