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미국을 압박해 협상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한국명 배준호 씨가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배 씨가 정권 전복 혐의로 최고재판소에 기소돼 판결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배 씨가 공화국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공화국을 전복하려 한 범죄행위에 대해 전부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배 씨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배 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여행객들을 인솔해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미국인 여기자 2명을, 2010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를 재판에 회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미 고위층 인사의 방북을 유도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배 씨의 재판 회부를 공개한 것은 미국을 압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