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9일)은 남북 평화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 잔류 근로자 50명 전원이 귀환하는 '운명의 날'입니다.
개성공단은 설립 10년 만에 폐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7일) 개성공단의 우리 근로자 126명이 귀환한 데 이어 내일(29일) 오후 5시를 전후해 나머지 50명이 내려옵니다.
주로 한국전력 등 시설지원을 위해 끝까지 남아 있던 인력입니다.
이들이 귀환하면 개성공단은 설립 10년 만에 완전히 멈춰섭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많은 제품과 원·부자재가 (개성공단에) 들어가 있는데, 망실되지 않도록 (당국이 조치를) …."
개성공단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강력히 제기된 상황도 변수입니다.
정부의 보상규모에 따라 공단 운영이 정상화된 뒤에도 복귀를 미루거나 사업재개를 재검토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만 / 중앙대 북한개발협력학과 교수
- "구매자들의 이탈과 거래선의 고소, 공급처의 이동이 이미 진행되고 있거든요…."
경제적인 이익을 줄 뿐 아니라 군사적 완충지 역할까지 해온 개성공단.
남북이 냉각기를 거쳐 개성공단을 다시 살릴지, 아니면 영원히 폐쇄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