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돌발 변수로 인해 환율과 유가 전망이 어려운데다 세계 경기도 불투명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북핵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적잖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예년같으면 이달 중순쯤 새해 사업계획 초안을 잡느라 분주한 시기였지만 올해는 변수 예측이 어려워 내년 사업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북핵 사태와 환율, 유가, 세계 경제의 성장률 둔화 조짐, 대선 실시 등 5가지를 주요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삼성은 일단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사업 초안을 마련한 뒤 다음달까지 계열사별로 최종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북핵 사태가 장기화되고 국제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적정 환율 산출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포스코 역시 내년 예산을 11월과 12월쯤으로 늦춰 짤 계획이지만 환율 문제를 별도로 주시해 가면서 이를 책정할 방침입니다.
환율과 유가에 민감한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들은 내년 경제전망이 어둡다고 보고 아예 비상경영 내지는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초 예상환율을 천원으로 잡아 고전했던 유화업체 가운데 일부는 환율 9백원대 초반, 유가 60달러대 후반에서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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