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들이 시중에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김성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가을 정기 세일을 맞은 백화점에는 수많은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추석 연휴 직후 세일이라 선물로 받은 상품권으로 결제를 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매장 곳곳에도 상품권으로 결제하기 쉬운 가격대 제품이 특가 상품으로 나와 고객 마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가 상품은 백화점들이 올 추석 팔려나간 상품권을 조기 회수하기 위한 제품들입니다.
인터뷰 : 박태훈 / 신세계 홍보담당자
- "할인점 같은 경우는 10만원대, 백화점은 20~30만원대 상품군을 개발해 고객들을 모집하기 위한 집객 행사를 많이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유통업체들은 상품권 회수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팔려나간 상품권이 매출로 기록되지 않고 부채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상품권을 가진 고객이 실제 상품을 사야 해당 유통업체의 매출로 계산됩니다.
어차피 이자 없는 부채라 오래 갖고 있으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빨리 상품권을 매출로 전환해야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추석연휴 직후 상품권 회수작전에 돌입한 유통업계, 고객들이 상품권뿐 아니라 자신의 주머니까지 열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