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린 대기업 회장과 전·현직 임원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시민 단체들은 분노했고 해당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세피난처에 서류로만 존재하는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차린 기업인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회장과 전·현직 임원 7명의 명단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령을 받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입증자료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는 일이 불법은 아니지만, 금융규제를 피하고 법인세가 없어 이를 이용한 탈세 가능성이 큽니다.
한진 해운을 비롯한 해당 대기업들은 뉴스타파의 발표에 당혹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한진해운 관계자
- "전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요, 저희도 이거(뉴스타파 발표) 보고 알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보도를 접한 시민단체들은 잇따라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유수의 재벌대기업들이 유령회사를 외국에 세워놓고 조세에서 도피하고 또는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해외에 재산을 숨긴 건 아닌지 강력한 의구심이 들고…."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2일 이수영 OCI 회장 부부를 포함해 한국인 245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고 폭로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