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가 가동 정지에 들어갔습니다.
이 원전에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일 기자
【 기자 】
원자력위원회입니다.
【 앵커멘트 】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를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해 불량 부품을 교체하도록 했고,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는 운영허가 전까지 부품을 교체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담당 직원은 부품 성능 시험에서 불량 부품인 걸 알면서도 데이터를 조작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꾸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원전사고 발생 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제어케이블인데요.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 외부에서 제보된 사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원안위는 신고리 3·4호기에 사용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어 조사 범위를 확대해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됐음을 규명했습니다.
오늘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정지되면 총 10기가 가동 중단되는데요.
이로인해 전체 발전용량 2,070만 킬로와트 중 약 860만 킬로와트를 사용할 수 없게돼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