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방북이 이번에도 무산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오늘(30일) 오전 통일대교를 찾았던 200여 명의 근로자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굳게 닫힌 통일대교 앞.
(현장음) "막으니까 여기 서 있는 거예요. 우리가 못 들어가니까."
설비를 점검하고, 완제품을 가져오려던 방북 신청은 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북측이 남북 당국자 간 실무회담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임동 / 개성공단 근로자협의회 간사
- "누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았습니까. 누가 우릴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습니까."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대표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옥성석 /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저 혼자만의 문제이겠습니까. 모든 기업들이 고통 속에 있는데,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어떤 조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통일대교를 찾았던 개성공단 주재원들은 방북은 커녕 집회신고가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구호 한번 외치지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59일 째, 이러다 정말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