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더위가 계속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전력경보 5단계 중 2번째인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처럼 전력 부족이 크게 걱정되는 가운데,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냉방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 위로 더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햇볕을 피하려고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려봅니다.
식당과 매장에서도 때 이른 불볕더위에 에어컨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서울 낮기온이 30도가 오르는 무더위 속에 에어컨 판매량은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상 / 가전제품 담당자
- "올해에도 무더위가 예상되어서 전년대비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4년 사이 전국 에어컨 판매량이 계속 늘면서 올해 210만대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에어컨 소비 증가가 전력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종만 / 전력거래소 센터장
- "냉방 부하를 줄여야지 요즘 전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블랙아웃을 막을 수 있는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냉방전력은 지난해 전체 전력소비의 24%, 약 1,800만kW를 기록했는데 원전 18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비슷합니다.
한편, 오늘 오전부터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더니, 결국 11시 20분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두 번째 전력경고인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관심' 단계는 예비전력이 400만 ㎾로 떨어져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350만 ㎾ 미만으로 순간적으로 떨어지면 발령됩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박세준·최선명 기자
영상 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