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이 쌓이자 건설사들이 이를 줄이려고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홈쇼핑에서까지 아파트를 팔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한 TV홈쇼핑.
▶ 인터뷰 : 쇼핑 호스트
- "준비된 이 돈은, 전세금 조로 생각하시면 돼요."
2009년에 분양한 일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지난 4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40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잘 팔리지 않다 보니 최근 유행하는 전세분양은 물론입니다.
집값의 4분의 1 정도만 내고 살다가 3년 뒤에 계속 살지 결정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문경조 / 분양담당자
- "홈쇼핑을 통해서 여러 가지 장점들을 자세하게 풀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고객들에게 알리려고 홈쇼핑에 방영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이 전파를 탄 1시간 동안 2천 3백여 건의 문의전화가 몰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미분양 물량은 주로 중대형 평형에 몰려 있는데, 홈쇼핑 광고까지 내며 털어내기에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4·1 대책 이후 미분양 아파트가 조금씩 줄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7만 채가 넘는 상황.
미분양을 털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eastern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