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과학위성이 한반도를 찍은 사진이 첫 공개됐습니다.
형형색색 물감을 흩뿌린 듯한 한 폭의 그림을 한 번 감상해 보시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알록달록한 빛을 띠는 한반도.
지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 즉 적외선을 고도 1,250킬로미터에서 감지해 찍은 영상입니다.
5월 초여름에 들어선 서울과 대전에선 섭씨 20에서 27도 전후의 노란색과 빨간색이,
아직도 겨울 기운이 가시지 않은 북한 내륙의 개마고원에선 섭씨 10도 전후의 짙푸른 색이 보입니다.
적외선 영상은 지상 온도를 파악하는 것 외에도 쓰임새가 넓습니다.
▶ 인터뷰 : 강경인 /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실장
- "산불이라든지 도시 열섬 현상 등 다양한 재해·재난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5월 촬영 당시 서울 중심부 온도는 섭씨 21.7도였는데, 한강 때문에 시원한 둔치 주변은 18.9도에 머물러 3도 가까이 낮았습니다.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대책을 세울 때 효과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적외선 감지기는 우리 기술로 만든 것인데다 기술 수준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여서 우주용 국산장비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