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매일 전력상황을 놓고 전전긍긍하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는데요.
공공기관 평가 결과, 에너지나 자원 관련 공기업이 무더기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8천억 원대 자본잠식에 탄광 인명 사고까지 겹치면서 김현태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해임통보를 받았습니다.
잇따른 원전 사고와 이에 대한 감독을 소홀한 박윤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 원장도 사표를 써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인사조치 대상인 '경고'를 받은 한수원과 에너지관리 공단 기관장들은 앞서 줄줄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올여름 전력가뭄의 원인을 제공한 원전 위조부품 사건으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허증수 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도 경영평가 실적이 발표되기 전 중도 하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준 / 기획재정부 2차관
- "영업실적 부진 및 해외투자 사업실적 미흡으로 D등급 이하 기관의 비중이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평가점수도 유독 낮았습니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7군데가 지난해보다 한 등급 떨어졌고 광물자원공사 등 3곳은 2등급 이상 추락했습니다.
이명박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자원개발 관련 기관장에 대한 문책이 이어지면서, 전 정부에 대한 선 긋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 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