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취득세 감면 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벌써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후속 대책이 국회에 묶여 있어, 부동산 시장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아파트.
지난달까지만 해도 1주일에 대여섯 건은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더니 최근 뚝 끊겼습니다.
10억 원을 돌파했던 집값은 다시 1억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효이 / 잠실주공 5단지 중개업소
- "(집을) 파실 분들은 주춤하고, 사실 분들은 취득세 (감면) 부분이 종료되니까 기다려 보자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개점휴업 상태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여름 비수기로 접어든데다 취득세 감면 종료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 업계는 취득세 감면 연장 등 추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규 /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 "일단 취득세 감면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그동안 취득세를 영구적으로 감면하면서 보유세를 올리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분양가 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리모델링 수직증축 등 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그러나 민생국회를 약속한 6월 국회가 서해 NLL 문제로 표류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