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같은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농산물 특히 배추값이 크게 오르게 되는데요.
배추값 폭등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농협이 농민과 계약을 통해 배추를 재배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김태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평창군.
해발 4백여 미터 준고랭지 지역이 먹음직스런 봄 배추들로 녹색 물결을 이룹니다.
배추를 한 포기씩 정리한 뒤 준비한 상자에 대여섯 개씩 나누어 담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계약재배로 생산된 3만 5천 톤의 고랭지 배추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마로 배추값이 폭등할 것을 대비해 농협은 농민과 계약을 통해 지난해보다 20% 더 늘어난 배추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욱 /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
- "기후변화라든지 작황 상태에 따라서 수급이 조절이 안 됐을 때 안정되게 물량을 확보함으로…. "
배추는 1포기당 1,500원가량인데, 장마와 태풍이 겹친 2010년에는 6배 가까이 뛰어 '금추'란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다 보니 농민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좋습니다.
2만여 제곱미터의 농지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임 씨는 한해 5천여만 원의 소득을 보장받습니다.
▶ 인터뷰 : 임상묵 / 계약재배 농민
- "(소득이) 안정적입니다. 얼마가 나오든지. 시장시세가 좋든지 나쁘든지"
농협은 배추 외에도 마늘과 고추 등 8개 채소도 계약재배하는 등 추석에 대비해 70만 2천 톤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 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