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사탕과 과자, 젤리들입니다.
학교 주변 200m는 안전한 먹을거리만 팔아야 하는 '그린푸드존'인데 그린푸드는 온데간데없이 불량식품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교가 끝나자 문구점으로 몰려가는 아이들.
군것질거리를 집어들고 나옵니다.
▶ 인터뷰 : 손동현 / 초등학교 3학년
- "새콤달콤하고 사이다 맛이 나서 좋아요."
▶ 인터뷰 : 손민아 / 초등학교 3학년
- "학원갈 때 배고프면 사먹어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린푸드존에서 구입한 어린이 젤리과자입니다. 달콤한 향이 코끝을 찌르는데 과연 건강에도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사탕과 젤리를 잘게 쪼개 검사했더니, 황색과 적색 타르색소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앞 '그린푸드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기호식품 100개 중 73개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석탄의 부산물에서 뽑아내는 타르색소는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수 있고, 간 독성이나 위장관계질환, 주의력결핍행동장애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도 있고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허용 기준치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정대균 / 한국소비자원 과장
- "식품 제조사가 많은 양의 색소를 쓰더라도 관리하거나 제재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고, 그린푸드존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