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후속 실무회담과는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설비 점검을 위해 공단을 방문하는데요.
부도 위기에 몰린 입주기업들은 설레면서도 혹 일이 또 틀어질까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방북 준비에 바쁜 기업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석 달 만에 꺼내보는 열쇠꾸러미.
공장 문을 잠그고 나올 때만 해도 다시 돌아가는 게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내일 공장에 도착하는 즉시 장비 점검이나 완제품 반출을 서둘러야 합니다.
▶ 인터뷰 : 이형로 / 나인JIT 개성법인장
- "다음 주 정도 11톤 트럭 3대 정도 이용해야 할 것 같은데 가능하신지 전화했습니다."
속옷과 의류를 주문생산하는 이 업체는 개성공단 입주 당시만 해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지금은 매출이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휴직한 인원만 12명, 곳곳에 덩그러니 빈 책상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 인터뷰 : 이희건 / 나인JIT 대표
- "개성공단에 들어갈 때는 우량기업으로 모든 심사과정을 거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불량기업으로 도산 직전이라는 거죠."
기업들은 하루빨리 공단을 재가동하고, 기업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97일 만에 트인 물꼬가 개성공단 재가동과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