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조사방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매일 브리핑까지 자처하며 빠르게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마치 조종사의 잘못 때문인 것처럼 몰아간다는 지적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안보람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윤 사장의 생각을 듣기 위해 국내외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
하지만,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윤 사장의 입을 막아버렸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하실 수가 없었죠, 상황이. 저번에 여승무원 인터뷰한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문제제기 했어요."
하지만, 조사당국이 오히려 조사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장조사가 진행되는 중인데도 여객기의 고도와 속도는 물론 블랙박스 음성까지 공개하며 조종사의 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세계최대 조종사 노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기내녹음장치 정보를 섣불리 공개해선 안 된다는 건 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통안전위는 공공의 이익을 앞세웁니다.
▶ 인터뷰 : 데버라 허스먼 / 미국 교통안전위 위원장
- "NTSB의 특징의 하나는 투명성입니다. 우리는 일반 승객들을 위해 일합니다."
이런 가운데 2명의 사망자가 나온 중국을 포함해 영국과 호주, 싱가포르까지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일방적인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은 겁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 "이렇게 사고원인과 조사 방식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자, 우리 정부는 미국과 같은 시간에 브리핑을 열고 조사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