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시작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물자 반출은 일단 오늘(19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입주기업들은 이번 기회가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제품을 싣고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천만 원짜리 계측 장비를 옮기는 직원들.
개성공단에 놔둬 봤자 무용지물이어서, 우리나라 공장에서 쓰기 위해 싣고 왔습니다.
의류를 생산하는 이 입주기업도 고민 끝에 프레스 설비를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이 같은 설비 반출을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 인터뷰 : 정형민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설비 빼는 것에 대해서는 원·부자재 빼는 것에 비해서 (북측이) 아무래도 승인해 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방북이 "일단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가능한 많은 물자를 들고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신동철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많이 갖고 왔어요. 일부러 많이 갖고 오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정말."
개성공단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은 북측 근로자들도 마찬가지.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북측 근로자들이) 언제 또 오느냐고 그러죠.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우리도 매일 오고 싶다 그랬죠. 매일 오고 싶다고 그랬죠 매일."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기업인들은 오는 22일 5차 실무회담이 타결돼 개성공단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게 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