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랙박스는 내비게이션과 더불어 차량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고온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면서 여러 문제점도 발생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통사고 장면도, 사건 현장도, 심지어 탈주범의 이동경로도 차량용 블랙박스는 모두 잡아냅니다.
이렇게 다용도로 사용되는 블랙박스는 지난해에만 150만 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정운 / 택시기사
- "사고를 당하고도 잘못 했다고 인정을 못할 때는 이게(블랙박스) 증명해주니까 마음이 편하죠"
하지만, 여름철 무더위에는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폭염 속 차량 실내온도인 80℃를 가정한 장치에 넣고 블랙박스 전원을 켰더니 31개 제품에서 내부 온도가 상승합니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문제가 화질 저하현상.
주변 온도가 90℃에서는 조사 제품의 70%가 넘는 22개 제품에서 화질불량이 나타났습니다.
또, 60℃부터 메모리카드의 오류나 저장 불량 현상이 발생했고, 외관이 변형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블랙박스가 그만큼 열에 취약하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조경록 / 한국소비자원 기계전기팀 팀장
- "KS(한국산업규격) 같은 경우 (적용 온도는) 60℃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 이외의 온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여름철 야외에 장시간 주차할 때는 이처럼 블랙박스의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은 수시로 백업을 해두면 찰나의 순간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