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배가 다음 달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원유를 수송합니다.
북극 개척이 본격화된 것인데요.
북극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것도 멀지 않았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쇄빙선 '아라온호'가 북극해 빙하를 뚫고 달립니다.
북극해는 이처럼 거대한 빙하에 둘러싸여 1년 중 가장 더운 한 달만 배가 다닐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며 6월부터 11월까지 배로 이동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북극 길이 열리면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가는 바닷길이 짧아집니다.
수에즈 운하를 거치면 2만 2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유럽 주요 항까지의 거리가 1만 5천 킬로미터로 짧아지고, 항해기간도 40일에서 30일로 단축됩니다.
북극을 항해하는 우리나라의 첫 배는 현대글로비스의 유조선입니다.
8월 말 원유를 싣고 우리나라를 출발해 북극항로로 유럽까지 운항합니다.
정부는 시범 운항으로 경험을 쌓아 자원개발 같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 "북극 자원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는 그린란드와는 광물 공동탐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북극 다산 과학기지의 규모를 늘려 국제사회의 북극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