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때문에 채소값이 올라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각종 병충해가 채소밭을 습격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옥수수밭입니다.
계속되는 비로 옥수수 잎이 누렇게 변색하고 군데군데 벌레 먹은 자국이 보입니다.
근처 콩밭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은 지 얼마 안 된 어린 콩 나무 뿌리가 까맣게 죽었습니다.
▶ 인터뷰 : 성춘모 / 경기도 용인시
- "올해 강우량이 많기 때문에 습해가 온 겁니다. 습해가 와서, 보시다시피 뿌리가 하얗게 나와야 하는데 까맣게 변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벼의 잎이 하얗게 마르는 흰잎마름병과 잎집무늬마름병 주의보를 발령했고, 고추 탄저병 경보도 발령했습니다.
강원도 고랭지 무와 배추도 땅에 닿은 부분이 썩어들어가는 무름병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 인터뷰 : 정건호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장마가 오고 난 다음에는 병충해가 많이 발생하므로 방제를 해 주시고 요소비료를 뿌려 주시면 식물이 튼튼하게 잘 자랍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락시장에 반입되는채소 물량은 하루 약 5,749톤으로, 장마가 본격화 되기 전인 이달 초보다 1,500톤 가량 줄었습니다.
장마에 몸살을 앓았던 채소밭은 추스를 새도 없이 이번에는 병충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