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정부가 강도 높은 전력 수급 대책을 시행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공공기관.
사무실 온도를 28도씨로 유지하고,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일하며, 전력 수급난 극복에 힘을 보탭니다.
▶ 인터뷰 : 남궁민 /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 "불필요한 전등을 끈다든가, 승강기 운행을 정지시킨다든가.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도 다음 주부터 시작해 이달 중순까지는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악의 상황이 예상되는 예비전력 때문입니다.
「폭염으로 다음 주 전력 수요는 올 여름 가장 많은 7,870만 킬로와트까지 치솟아 마이너스 103만 킬로와트까지 예비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
대규모 정전사태, 즉 블랙아웃이 우려되자 정부가 최대 480만 킬로와트 규모의 절전 대책을 시행합니다.
원자력발전소 5기 가량의 발전량인데, 당장 5일부터 30일까지 전력을 많이 쓰는 업체에 대한 절전 규제가 시작됩니다.
「계약전력 5천kW 이상 2천6백여 개 기업체와 기관들은 하루 4시간씩 의무 절전을 시행해 최대 15%의 전력 사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피크시간대 전기요금을 할증하고 그 외 시간에는 할인하는 선택형 피크요금제 실시 대상 가구를 1355가구로, 지난 겨울 보다 1.7배 늘립니다.」
절전을 위해 이달 말까지 산업체 휴가를 분산시키고, 실내 냉방온도 제한, 문 열고 냉방 영업 금지 조치도 계속 이어갑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