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제거에 뛰어나다던 데톨 주방 세제가 자발적 회수 조치에 들어갑니다.
산성이 너무 강해 손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손에 있는 세균까지 제거하여 질병을 예방합니다."
항균 능력이 뛰어난데다 피부 건강에도 안전하다는 데톨 주방세제 광고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피부에 순하게 작용한다던 이 제품은 장기간 사용했을 때 오히려 손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톨 3개 제품의 산성도를 재봤더니 중성이라고 표기된 것과 달리 산성으로 드러났습니다.
표준 사용량의 산성도가 복지부 기준 6~10.5를 훨씬 벗어난 4.0으로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녹색소비자연대 국장
- "식초에 계속 노출된다고 쉽게 이해하시면 될 거 같은데…. 피부가 약한 분들은 피부 껍질이 벗겨지거나 주부습진 같은 피부 질환 등이…."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옥시레킷벤키저 측은 사용법을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을 고수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옥시레킷벤키저 관계자
-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하지만 결국 소비자원의 자발적 회수 권고를 받아들여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을 회수해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